홈쇼핑 3사, '편성 변화' '자체 브랜드' 통했다…두자릿수 영업익 고성장

홈쇼핑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낸 롯데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의 공통적인 성공 전략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춘 편성 변화와 자체 브랜드의 성장이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매출액 2589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4.1%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개선됐다.

롯데홈쇼핑은 여행상품을 전면 중단하고 식품 편성을 늘렸다. 지난해 2분기에는 국내·해외 여행상품 방송이 있었는데, 올해는 2월부터 여행 상품을 전면 중단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식품(일반식품, 건강식품) 편성 비중을 늘리고 실제로 해당 부분 실적도 좋게 나왔다”면서 “특히 식품 자체 브랜드인 ‘데일리밸런스’ ‘하루일과’ 등의 성공이 매출·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으며 다이슨 등 직매입 상품도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2분기 취급액이 1조 134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43억 원으로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5억 원으로 27.3%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분기 기준 모바일 쇼핑 앱 다운로드 수도 3720만 건(중복 제외)을 돌파했다.
GS홈쇼핑 역시 주력 분야인 패션·미용 상품 편성을 과감히 줄이고 변화한 고객 니즈에 맞춰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의 편성을 늘렸다. 6월에는 이른 무더위로 창문형 에어컨을 일찍이 편성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면역력 관련 상품도 편성을 늘렸고, 유산균, 보스웰리아(관절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누리며 실적 견인의 역할을 했다.


CJ오쇼핑은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한 3762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498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CJ ENM 사업 부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CJ오쇼핑은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을 대폭 축소했다. 자체 브랜드 사업도 견조한 성장이 계속됐으며 식품·가전·리빙 등의 편성을 늘리며 상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

CJ오쇼핑은 자체 상품을 늘리고 물류·재고관리 고도화 통해 자체 브랜드 수익성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셀렙샵’ ‘올리브마켓’ ‘요즘뷰티’ 등 디지털 ‘숍-인-숍’ 개편 등 디지털 확장 전략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홈쇼핑 관계자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돼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다만 3분기는 홈쇼핑 비수기로 불리기도 하고, 긴 장마 등으로 휴가 상품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확대 노력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