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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남북 설탕․술 물물교환…다음은 된장·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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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남북 설탕․술 물물교환…다음은 된장·간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북 민간단체가 북한 술과 우리 설탕의 물물교환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다음 품목은 된장과 간장 등 식품이 될 전망이다.
박종필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부회장은 7일 MBC라디오에 출연, "(술과 설탕을 교환하는) 계약서가 작성됐다"며 "이번에도 240~250가지가 들어오는데 1차로 술이고, 2차로 여러 가지 식품들 예를 들면 기능성 식품, 된장, 간장, 기타 다양하게 많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은 지난 6월말 북측 단체와 개성고려 인삼 술, 류경 소주 등 술 35종 1억5000만 원어치를 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측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남한 설탕 167t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2013년 대북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100여 명이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주로 북쪽에 농산물 또는 수산물을 교류하고, 중장기적으로 서로 필요한 부분, 특히 남쪽에서는 북쪽에 계약 재배를 한다는 식으로 발전적으로 계획을 잡고 만들었으나 5·24 조치에 의해서 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선까지 올라갔는지 모르지만 오케이 사인이 났기 때문에 계약서까지 작성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월24일 이후 접촉을 해서 300종 정도를 리스트를 서로 주고받아서 검토를 했다"며 "그러다가 지난 6월16일 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이 있었고 굉장히 우려를 했는데 이후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활동 보류를 선언했고 그 직후에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통일부의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승인을 안 해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우리가 접수 전에 통일부 측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