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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효자’…아시아나항공 2분기 '흑자전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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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효자’…아시아나항공 2분기 '흑자전환' 쾌거

출 8186억·영업익 1151억…화물 매출 6391억, 전년比 95% 증가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화물 운송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글로벌 항공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시아나항공으로선 뜻깊은 실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재실사’ 논란으로 ‘매각 무산’이 점쳐지는 미묘한 시기에 아시아나항공 향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이나항공은 7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액 8186억 원, 영업이익 1151억 원, 당기순이익 11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화물 운송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며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 부문의 매출은 639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영업력 확대와 기업 전세기 유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베트남(번돈, 하노이)및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수송을 시작으로 인도(첸나이)와 베트남(나트랑)에 주요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다. 또 인도 뉴델리와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로 인한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렸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진행하고,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의 비용 절감도 한몫했다.
아시아나항공은 “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