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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하노이 시 다낭 방문자 전수조사 '대책 없는 교민들은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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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하노이 시 다낭 방문자 전수조사 '대책 없는 교민들은 떨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인 다낭을 방문한 하노이 시 주민들이 약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노이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RT-PCR검사 등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잠재적인 확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약 10만여명에 이르는 다낭 방문자들은 그나마 자진 신고한 현지인들이다.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외국인인 경우 자진신고에 대한 정보나 방법을 알지 못하고 관련 안내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등에 따르면 하노이 시 코로나19온라인 대책회의에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다낭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신고한 현지인들은 약 9만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 시 인민위원장은 대상자 모두에게 RT-PCR검사를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앞서 하노이 시는 약8만개의 속성 검사키트로 검사를 진행했지만 진단 키트가 동이 나면서 여전히 2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진행한 속성 검사키트 검사도 상대적으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하노이 질병센터와 다른 4개 병원과 연구소를 다 합치면 하루 약 1만개의 샘플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노이시는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나온 남뚜리엠, 박뚜리엠, 꺼우저이, 탱쑤언, 호떠이, 호암끼엠, 바딘, 하이바쯩, 동다등 9개지역 다낭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시작한다.

하노이 시 인민위원장은 초기대응이 시작되고 2주가 지나는 시점인 오는 12일까지 새로운 확진자가 없으면 일단은 안정화된 상태로 접어들수 있지만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하노이 시의 이러한 강경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재적인 확진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진신고외에도 많은 하노이 시 거주자들이 다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하노이 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들만 이 기간에 2만명이 넘게 다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기간 국경간 이동이 제한되며서 해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 다낭의 여행산업이 직격탄을 맞은데다 베트남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서 국내여행을 활성화 하는 많은 프로모션들을 시행하면서 가격이 절반이하로 인하됐다.

때문이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하노이 거주 외국인들도 지난달 다낭을 많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진신고에 대한 안내나 신고절차등 정보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조치에도 차이가 있다. 현재 하노이 시는 다낭을 다녀온 확진자들이 방문했거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길목을 다 차단하고 다녀간 장소들은 모두 폐쇄하고 소독을 진행한다.

지난 7월 30일께 제2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미딩지역에서 운영되는 하이랜트커피숍은 다낭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다녀갔다. 그 이후에 3명이 더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길을 막거나 통제된 적은 없다. 그 당시 매장만 소독하고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졌다.

하노이 시에 오랜 기간 음식점을 운영하는 교민은 “한국 정부기관이나 한인회등 단체등에서 현재 코로나 확진현황이나 조심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들은 내려오지만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진신고나 검사계획에 대해서는 추진되는게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