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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내몽골서 올해 두 번째 선페스트 발병 1명 사망…당국 연말까지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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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내몽골서 올해 두 번째 선페스트 발병 1명 사망…당국 연말까지 봉쇄

사진은 선페스트 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선페스트 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중국 북부 네이멍자치구의 마을에서 ‘선페스트(흑사병)’에 감염된 주민 1명이 사망하면서 시 당국이 이 마을을 봉쇄했다. 시 보건당국에 의하면, 이 환자는 순환기 부전으로 지난 2일 사망이 신고됐으며 사후 역학조사에 의해 6일 ‘선페스트’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직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환자가 살던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매일 집을 소독하도록 지시했다. 밀접 접촉자 9명과 비 밀접 접촉자 26명이 격리됐으나 이 그룹을 포함한 마을 주민 전원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은 올해 말까지 감염증 예방 경보가 내려지면서 봉쇄됐다. 당국은 또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의 수렵 식용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중국에서 올해 확인된 선페스트 감염자는 두 번째로 첫 번째는 지난달 내몽골 자치구 바얀노르시에서 발견됐으나 회복됐다. 당국은 이때도 같은 경보를 발령하고 몇몇 관광명소를 폐쇄한 바 있다.

선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한 3종류 감염증의 하나로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이 이에 해당된다. 감염되면 임파선이 붓고 아프며 발열, 오한, 기침 등의 증상이 보인다. 흑사병은 현재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완전히 박멸하지는 못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000~2000명의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9~2019년에 31명이 감염되어,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