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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국내 금 펀드보다 해외 금 ETF 더 많이 사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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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국내 금 펀드보다 해외 금 ETF 더 많이 사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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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지난달 해외직구족은 국내 금 펀드보다 해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더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8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 달러(765억 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 2690만 달러(319억 원)로 나왔다.

아이셰어 은 ETF 순매수도 3739만 달러(443억 원)로 12위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12개 국내 금 펀드에는 최근 한 달 사이에 710억 원이 유입됐다.

일주일 사이에는 285억 원이 유입됐다.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3.26%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9.22%, 해외주식형 펀드의 6.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TF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13.6%,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는 11.16%를 나타냈다.
국내 투자자들이 환전비용을 들이며 해외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 펀드는 금값 상승분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배당소득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2000만 원이 넘어가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고 소득세율 46.4%가 적용되는 누진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해외 금 ETF는 해외 주식 종목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율 22.2%로 과세된다.

때문에 단일 세율을 적용받는 해외 상장 금 ETF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