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락한 것은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4일엔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7% 상승하며 온스당 202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값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반등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0.8% 상승했다가0.65% 오른 93.3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을 위해 4차례 경기부양책을 통해 총 2조8000억 달러가 풀리면서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달러로 표시되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면서 올라갔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가 176만 건에 이르고 실업률이 전달 11.1%에서 10.2%로 낮아졌다는 소식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엄청난 돈을 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달러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