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권 온라인뉴스 매체 Noticias por el Mundo는 8일(현지시간) 도화엔지니어링이 페루 람바예크(Lambayeque) 지방이 추진하는 후아야밤바 수로(canal huallabamba)의 관개시설 개선과 확장을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Olmos 프로젝트는 안데스산맥 고산지대 분지의 크고 작은 습지와 연못에서 발원한 물을 수로(후아야밤바) 관개시설로 연결해 중산간 농작지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람바예크 지방정부는 해발 26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현대화된 수로로 유입시켜 태평양과 연결되는 지역까지 22㎞ 관개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사업비 규모는 페루화폐 기준 846만 9000솔(sol), 한국 원화 기준 약 28억원이다.
후아야밤바 수로로 공급받은 물로 안데스 중산간지대의 농부들은 아보카도, 포도, 면화, 후추, 사탕수수 등 작물을 재배해 페루 국내와 해외로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현지 수로 일대에는 약 2만 개의 농작지가 운영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후아야밤바 수로는 지난 70년 동안 낡은 관개시설 상태여서 2800명 주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1만 2000헥타르 농작지에 물 공급이 일정하지 않은데다 노후화로 붕괴 위험마저 있어 수로 현대화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람바예크 지방정부는 후아야밤바 수로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수로 현대화의 완료로 농작지대 주민들에게 안정된 물공급이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미국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글로벌 톱(Top) 150 설계사’ 순위에서 84위(2019년 91위)에 올랐고, 전체 순위에 포함된 한국 기업 3곳 중 1위(2019년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