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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지단 감독 CL 8강 실패 빌미 제공 바란에 “95%는 뛰어났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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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지단 감독 CL 8강 실패 빌미 제공 바란에 “95%는 뛰어났다” 옹호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왼쪽)가 2019-2020  챔피언스리그(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오른쪽)의 슛을 막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왼쪽)가 2019-2020 챔피언스리그(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오른쪽)의 슛을 막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시간 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1, 2차전 합계 2-4로 2년 연속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는 4시즌 만의 첫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됐지만,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총괄해 95%는 좋았다”며 자신의 팀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9분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바란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로 향하는 백패스를 맨체스터 시티의 제주스가 가로채 라힘 스털링에게 패스를 내줬고, 스털링은 이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1-0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카림 벤제마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1-1이 됐지만, 승부는 후반 23분에 갈렸다. 제주스가 후반 23분 바란이 골키퍼를 향한 헤딩 백패스를 또다시 가로채 골마우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팀에 대동했지만, 출장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의 부재가 뼈아팠다.첫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아 지난 2015~2016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단 감독에게는 첫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결정적 실수를 한 바란에 대해 “나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만 들었을 뿐이다. 왜냐면 그의 플레이 95%는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그에게 한 말이다”라고 옹호했다.

그리고 “경기와 대회에서의 패배는 물론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을 통한 싸움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이 축구다. 비록 훌륭한 상대에게 졌다고는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약간 부족한 점이 있었다. 후반에 우리는 더 뛰어났고 이번 시즌 전체의 95%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멋진 경기를 펼쳤다. 리그 재개 후에는 10연승을 달리는 등 숙적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16~2017시즌 이후 국내 챔피언에 오르는 성과도 올렸다.

젊은 유망주와 중견, 베테랑을 교묘하게 실전에 조화롭게 투입하면서 노르웨이 대표 MF 마르틴 외데고르(레알 소시에다드)나 일본 대표 MF 쿠보 타케히데(마요르카)를 영입하는 등 클럽 전체의 층을 두텁게 하고 있다. 선수 관리에 뛰어난 역전의 명장은 2020-2021 시즌도 그의 지휘 아래 다음 시즌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