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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트럼프 급여세 유예+ 부양책 충돌+ 코로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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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트럼프 급여세 유예+ 부양책 충돌+ 코로나 백신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부양책을 강행, 급여세를 유예하고 실업수당을 일방적으로 유예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추가부양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여론과 야당과의 갈등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뉘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대 혼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부약책을 둘러싼 혼선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환율 국제금값 비트코인 시세 등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니콜라 등 기술주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증시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등 전기차 배터리의 상승세가 매섭다. 이번주에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곧 열린다. 고위급 회담의 결과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또 한번 흔들 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화상으로 회의를 열 것이라는 소식에 흥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해소되는 장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번 미중 회담은 특히 중국이 농산물·공산품·서비스·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 달러(약 239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단계 무역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몇 달 간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다. 1단계 무역합의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중국의 구매액은 333억 달러로 목표치의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 관리들은 무역합의 이행 의지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의 미국 산 수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화웨이와 틱톡 그리고 위챗 탠센트를 둘러싼 미중 충돌과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부작용 논란 그리고 고용 지표 등이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시세를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또 하나의 변수로 추가된 형국이다.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의 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애플을 비롯한 IT 기술주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은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시세 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이슈는 미국과 중국 갈등 상황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소비 등 경제 상황을 보여줄 7월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 지표도 주요한 변수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된 달러 약세 추세에 변화가 있을 지도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 관계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5일 이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주 전격 서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400달러 규모로 추가 실업보험 지원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행정조치를 통해서라도 실업보험 지원이 연장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 있다. 문제는 야당과의 싸움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예산에 관한 의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전체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더 어려워질 경우도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민감도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과 주식을 비롯한 각종 자산 가격의 고공 행진 배경에 달러 약세와 향후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깔려 있다는 것이 뉴욕증시의 진단이다. 인플레를 예상해 달러 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들을 무차별적으로 사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7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3.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5%, 그리고 나스닥은 2.47% 올랐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미국의 주요 발표 및 연설으로는 8월10일 고용추세지수와 6월 구인이직보고서가 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8월11일에는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이어 8월 12일에는 CPI가 나온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시스코와 리프트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8월 13일에는 7월 수출입물가가 발표된다. 그리고 8월14일에는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8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2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과 6월 기업재고 지표도 인라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효능이 50%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해 뉴욕증시에 충격을 줬다. 파우치 소장은 브라운대 온라인 세미나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면서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을 선거판 화두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증시에서는 주요 그룹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올라탄 그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오히려 주가가 쭉쭉 뛰면서 시가총액을 부풀린 데 비해 이들 산업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갖추지 못한 그룹은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시총이 이 기간 30.1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SK그룹(6.33%), 한화그룹(2.57%), 삼성그룹(0.88%), 현대차그룹(0.50%) 등 총 5개 그룹이 이 기간 시총을 늘렸다. 전기차 및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적극 투자한 결과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6.20% 내리며 부진했으나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75.74%),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한 삼성SDI(81.08%)를 양대 축으로 시총을 늘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수소전기차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 보급 추진을 선언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수혜 기대감 등에 현대차 시총이 24.05% 늘면서 시총 감소를 피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그룹(-7.74%), GS그룹(-17.80%), 롯데그룹(-21.76%), 신세계그룹(-24.27%), 현대중공업그룹(-28.81%) 등은 급락했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인 철강, 조선의 특성상 세계적 경기 후퇴의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0포인트(0.17%) 상승한 27,433.4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06%) 상승한 3,351.2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97.09포인트(0.87%) 하락한 11,010.9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또 이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 등이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홍콩 시민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꼽았다.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된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전월 11.1%에서 1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76만3천 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예상보다 나은 지표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94% 하락한 22.21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가 9.06포인트(0.39%) 오른 2,351.67로 마감했다 기관이 전기차 배터리 대량 매입과 전자 대량 매도에 나선 가운데 장중 미중 마찰 우려가 확대되면서 한 때 지수가 하락 전환했으나 막판에 또 살아났다. 2차 전지 관련주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051910](9.71%)이 10% 가까이 급등하며 네이버[035420]를 누르고 시총 3위로 올랐다. 삼성SDI[006400](3.94%)와 현대차[005380](1.7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86%), SK하이닉스[000660](-0.62%), 카카오[035720](-3.02%) 등은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5.89%)이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20%), 케이엠더블유[032500](4.85%) 등도 올랐다. CJ ENM[035760](-0.74%), 스튜디오드래곤[253450](-2.79%)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달러당 1,184.7원에 마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빅히트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이 회사가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빅히트는 연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는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SM엔터테인먼트(404억원)·JYP엔터테인먼트(435억원)·YG엔터테인먼트(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 많다.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이 어쩌면 지금쯤은 끝났을 북한과의 전쟁을 했을 것"이라며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지만 그 반대였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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