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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호르무즈해협서 美항모 파괴 훈련…의미 없는‘허풍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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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호르무즈해협서 美항모 파괴 훈련…의미 없는‘허풍 쇼’

이란 해군 함정이 오만해와 인도양 북부에서 벌인 해상 훈련에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프레스TV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해군 함정이 오만해와 인도양 북부에서 벌인 해상 훈련에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프레스TV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항공모함을 미사일로 맞혀 파괴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공개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미군 항공모함을 실물 크기와 모양에 가깝게 제작한 모형을 바다에 띄우고 헬리콥터에서 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하고, 발사된 미사일이 모형 항공모함을 타격한 뒤 특수부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갑판으로 강하하는 훈련, 무장 고속단정 20여척이 모형 항공모함의 주위를 포위해 기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이러한 훈련은 중국도 여러 차례 실시하고 그 장면들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또한 항공모함만을 겨냥하는 DF-21D 미사일도 갖추고 있다. 이를 본다면 이란의 이번 훈련은 의도된 과장이고 허풍이었다는 게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란의 훈련내용은 항공모함에 어느 정도 근접해야 가능한 상황들이다. 이란의 해군력과 공군력으로 미국 항공모함에 근접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헬리콥터로 근접한다는 것은 허풍의 극치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중국의 DF-21D와 같은 대항모 미사일밖에 없다.

그러나 DF-21D조차 그 효용성이 검증된 바 없으며, 이란의 미사일은 구식 지대함 미사일이 전부인 상황에서 이란의 이번 훈련은 잘 꾸며진 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