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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WSJ, 애플 팀 쿡 CEO의 삶과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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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WSJ, 애플 팀 쿡 CEO의 삶과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아래 애플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필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5to5Mac이미지 확대보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아래 애플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필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5to5Mac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아래 애플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필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리포트는 제품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 대한 쿡의 보다 직접적인 접근법을 포함해 쿡과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의 차이를 비교해 강조하고 있다.

프로필은 쿡이 2011년 애플 CEO로 취임할 때 애플의 관행과 과거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한다.
2011년 부임할 때부터 쿡은 전임자의 조언을 따랐다. 그는 매일 새벽 4시 전에 일어나 글로벌 판매 데이터를 검토했다. 금요일마다 운영진과 재무팀 직원들과의 회의를 유지했다. 팀원들은 저녁까지 시간을 늘려서 ‘팀과의 데이트’라고 불렀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거의 매일 방문하던 애플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거의 방문하지 않았다. 동료와 지인들은 쿡이 "애플에 대한 남다른 헌신을 가진 겸손한 일 중독자"라고 설명했다.

WSJ는 쿡의 일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2년 전 추수감사절 무렵 자이언 국립공원 근처의 한적한 아망기리 호텔에서 손님들이 그가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한 손님이 그와 부딪혔을 때, 그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 출시 후 재충전을 위해 호텔로 왔다고 말했다.”

전 현직 직원들은 쿡이 스티브 잡스 시절보다 "더 여유로운 일터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쿡은 세부적인 디테일을 가지고 있었다. 애플이 일본으로 배송되어야 할 25대의 컴퓨터를 한국으로 잘못 배송했을 때 쿡은 이 실수로 인해 크게 좌절했다고 한다. 애플이 신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보여주는 일화였다고.

쿡은 부하들이 회의에 참가하게 함으로써 세부적인 지휘력을 발휘한다. 대화를 통해 애플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생각하는지를 정밀하게 재구성하고 이끈다.

중간 관리자들은 쿡과 회의하기 전에 직원들을 체크해 그들이 쿡의 질문에 답할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쿡은 준비가 부족했다고 느끼면 그 주제는 그냥 넘어갔다. 직원은 울면서 떠났다.
애플 제품 개발에 대한 쿡의 접근 방식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욕구 사이에는 큰 대조가 있다고 WSJ은 썼다. 보도에 따르면 댄 리치오 애플 하드웨어부문 CEO는 스마트 스피커 아이디어를 냈고 쿡은 제품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다.

결국 리치오는 2015년 스마트 스피커 개발을 축소했다. 하지만 곧바로 나온 아마존 에코 스피커가 대 성공을 거두었다. 쿡은 리치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애플의 스피커에 대한 노력은 어느 수준이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 사례가 신제품에 진입하는 쿡의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다고 설명한다.

엔지니어들에 따르면 쿡은 신상품 아이디어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회사의 성공 기록을 훼손하는 제품의 출시를 원치 않는다.

애플 TV+는 쿡이 기대하는 서비스다. 아직 성공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쿡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당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의 디바이스가 깔려 있기 때문에 좋은 서비스는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한다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