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파우치 박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과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과학자들은 최소 75%는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을 희망하고 있지만 50~60%만 돼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백신을 더는 팬데믹을 종식할 수단이 아니라 잘 컨트롤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는 공중 보건 의료체계를 통한 대응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FDA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적어도 50% 효과가 있는 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럴 경우 자칫 예방률이 50%에 불과한 백신을 국민에게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홍역 백신 1회 효과가 예방률이 93%인 것과 비교된다.
공중 보건 관계자들과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수많은 백신 가운데 최소 하나가 12월말 또는 내년 초까지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화이자와 모더나 등을 포함해 임상3상에 착수한 백신 후보물질은 모두 6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 당국자들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항체를 보유하는 기간이 예상외로 길지 않을 수 있다고 제기하기도 했다.
파우치 박사의 이런 발언은 WHO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 개발에 대해 어쩌면 특효약이 없을 수 있다는 전망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백신이 이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묘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한 셈이다. WHO와 FDA는 이런 점을 고려해 임상3상 실험이 결코 대중에게 곧 배포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이날 과학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는 절대 사라지지 않겠지만 세계 지도자들이 협력해 낮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