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8일 교류 사이트(SNS) 대기업 미 트위터(Twitter)가 중국계 대기업 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의 매수를 시야에 넣고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틱톡 및 중국 SNS 업체인 웨이신(WeChat·위챗) 운영업체와의 거래를 45일 후부터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틱톡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든 다른 기업이든 안전한 미국 기업이 산다면 나는 상관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MS는 다음 달 15일까지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의 견해로 트위터의 사업 규모가 MS에 비해 작기 때문에, 독점금지법에 근거한 M&A(합병·매수) 심사에서 시장의 과점화가 문제시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가 틱톡과의 일체화에 도달하려면 다른 투자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MS는 틱톡 인수 계획을 놓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이 회사 사업 인수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요 협상 상대가 돼 왔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상 내용을 확대해 틱톡의 전 세계 사업 승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또 자금 조달 면에서 MS가 가장 유리한 상황은 변함없으며, 트위터가 교섭을 계속할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