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다 지붕 위에 머물게 된 소떼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 소들은 연이틀 폭우로 8일 소하천이 범람하고 축사가 침수되면서 급류에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례에서만 소 1600여 마리가 수해를 입었지만, 물살에 떠내려가다 지붕 위로 오른 일부 소만 목숨을 건졌다.
비가 그치고 빗물이 속도로 빠지면서 지붕 위의 소는 4m 안팎 높이의 지붕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
일부 축산 농민들은 축사 한쪽 기둥을 무너뜨려 비탈길을 낸 뒤 소를 몰아 구조하기도 했다.
구례군과 소방당국은 지붕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소떼를 위해 중장비와 급수차를 동원, 사료·음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