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매체 '안나니튜도'(AnninhThudo)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좀비영화 '반도'가 베트남에서 850만 달러(약 100억 원)를 거둬들였다면서 베트남 개봉 영화 중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개봉한 '반도'는 관객들에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 살아있는 시체(좀비)에 관한 이 영화는 여전히 베트남 관객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선다고 평했다.
'반도'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판매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OfficeMojo)에 따르면 '반도'는 전세계에서 약 3000만 달러(약 3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반도'는 코로나19 전염병 파동 속에서 아시아와 세계 영화 시장에 매우 드문 귀중한 빛으로 여겨지며, 너무나도 어려운 시기에 메가톤급 파급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그럼에도 '반도'는 여전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의 이미지, CG기술 및 다양한 행동학적 상황, 공포는 관객을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만족시킨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여전히 연상호 감독 전작 '부산행'(2016)의 제목과 작품성에서 많은 면에서 비교 당한다. '부산행'은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으며 전문성과 상업성 두 가지 측면 모두 성공작으로 꼽힌다. '부산행'은 전 세계에서 약 9300만 달러(약 1104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