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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고객층 넓히자" …유통업계, ‘라이브 커머스’ 강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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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고객층 넓히자" …유통업계, ‘라이브 커머스’ 강좌 봇물

언택트 시대 반증…MZ세대 고객 유치 목적도 있어
현대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열고 수강생 300명 모집
신세계백화점, 가을 학기에 ‘신세계 아트&컬쳐’ 신설
AK플라자, 'V커머스 라이브 방송 쇼포터즈' 모집 운영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전문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유튜브 계정 '현대백화점 TV'의 일반인 인플루언서가 '현백에서 뭐하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전문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유튜브 계정 '현대백화점 TV'의 일반인 인플루언서가 '현백에서 뭐하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웹페이지나 앱에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것) 전문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아카데미'를 열고 지난달 28일부터 수강생(330명)을 모집했다.
회사 측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난 추세에 맞춰 양질의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앞서 선보인 무관중 온라인 패션쇼, 문화센터 강좌 온라인 생중계인 '랜선 문센'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TV’ 등 자체 SNS 콘텐츠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한몫했다.

전문 인플루러언서 그룹인 GIU 소속 강사들이 앞장 서 ▲상품 연출‧소개 ▲영상 촬영 ▲라이브 영상 편집 실습 ▲커머스형 콘텐츠 기획의 실습을 돕는다. 강좌는 9월부터 11월까지 판교점·중동점·신촌점 문화센터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강좌를 수료한 인원 중 우수참여자를 대상으로 회사 공식 SNS 채널에 출연토록 하고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제작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9월 중 개강하는 가을 학기에 예비 SNS 인플루언서를 위한 강좌인 ‘신세계 아트&컬쳐’를 신설했다.

이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고객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의 일종이다. MZ세대가 올리는 매출이 매년 성장하는 것을 반영해 SNS 관련 강좌를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실제로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S 마케팅 시장의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128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광고 시장에서 포털 검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산업 규모다.
9월 5일과 10월 18일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유튜브 260만 구독자와 누적 조회 수 3억 건을 기록한 3D 펜 아티스트 ‘사나고’가 수강생들과 만난다. 유튜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인플루언서 직군에 관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브 동영상 앱 ‘틱톡’에서 530만 글로벌 팔로워를 모은 ‘듀자매’도 10월 16일 타임스퀘어점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이에 앞서 AK플라자는 지난 6월 21일까지 'V커머스 라이브 방송 쇼포터즈'(이하 쇼포터즈)를 모집했다.

쇼포터즈는 홈쇼핑 쇼호스트에게 방송진행 노하우를 전달받는 것은 물론, AK플라자가 운영하는 V커머스 생방송의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주 2~8회씩 방송에 출연해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얻는다. 활동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새싹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언택트 시대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네이버쇼핑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판매자가 최근 석 달 새 660% 증가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전문 인력과 뉴미디어 채널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