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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50대가 33%…메신저피싱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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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50대가 33%…메신저피싱 조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전화 금융사기를 의미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가운데 저신용자는 대출 빙자형 사기에, 고신용자는 정부 기관·지인 사칭형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 13만5000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을 낮은 대출금리라며 유혹해 수수료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대출 빙자형 피해가 76.7%로 정부기관 또는 지인 사칭형 23.3%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4분기가 되면 가족, 친구 등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91명, 2018년 3365명, 2019년 1914명 등 모두 4분기에 메신저 피싱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사기범 입장에서 현금화가 마지막 단계인데 추운 겨울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책 등의 활동이 아무래도 움츠러들어 간편하게 소액 이체가 가능한 메신저 피싱이 많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9%로 가장 많았고 40대 27.3%, 60대 15.6% 순이었다.

대출 빙자형은 50대 33.2%, 40대 31.4%, 사칭형은 50대 32%, 60대 24.3% 등으로 분석됐다.
메신저 피싱은 50대 41.6%, 60대 28.4%, 40대 16.5% 등이었다.

대출 빙자형 피해의 경우 저신용자(7∼10등급)가 58.8%로 가장 많았고, 중신용자(4∼6등급)와 고신용자(1∼3등급) 피해는 36.4%, 4.8%를 차지했다.

사칭형은 고신용자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피해자들은 금융권에서 모두 2893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대출 빙자형 피해자의 대출금이 91%로 나타났다.

대출 빙자형 피해의 대출 비중은 카드회사 29.1%, 저축은행 23.4%, 대부업 19.1% 순이었다.

사칭형의 경우 은행 32.2%, 카드회사 31.8%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