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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2분기 적자 전환…화장품 사업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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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2분기 적자 전환…화장품 사업 부진 탓

2분기 매출 1219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

애경산업의 2020년 2분기 실적 현황. 사진=애경산업이미지 확대보기
애경산업의 2020년 2분기 실적 현황.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애경산업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5% 감소한 121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3억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23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6%, 영업이익은 61.1% 감소했다.
회사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외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화장품 사업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1분기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화장품 사업 실적은 감소했지만, 생활용품 사업에서 '르샤르타' '살롱드마지' 등의 매출 호조로 실적이 상승했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디지털 마케팅 지속·선제적 재고 폐기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84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 6.2%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꾸준한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높은 수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대비 수출 채널이 50%가량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은 누적 매출액 974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으로 각각 39.8%, 8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과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진출하는 등 좋은 소식도 있었다.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계속할 계획이다"면서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와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