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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이 발목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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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이 발목을 잡다

중단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 두나, 실적부진 감안하여 목표주가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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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신세계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은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40%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9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 종속법인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는 코로나 영향으로 화장품 면세 매출과 호텔사업의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한편, 까사미아는 최근 가구 가전 인테리어 업황 호조의 수혜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증권 서정연 애널리스트는 신세계 면세점이 1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의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3%, 91.7% 감소한 1조8501억원, 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은 백화점은 빠른 회복, 면세점은 회복 지연으로 요약했다. 국내 백화점은 3월을 최저점으로 빠르게 회복하여 6월 매출액이 내부 관리기준으로는 성장세로 전환됐으며 7월에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가품 소비 확대로 명품과 가전수요 증가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면세점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시내면세점이 소폭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공항 면세점의 적자폭이 커 사업부 전체 적자가 연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 역시 공항 임차료 4개월치 감면 분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4기 사업권 입찰 주체인 경쟁사들이 9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매출연동 방식의 임차료 혜택을 받은 반면, 신세계는 2023년이 사업 만료 시점이기에 기존에 적용된 높은 임차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형평성 차원에서의 협상이 진행중이나, 협상이 잘 이루어진다 해도 주가에 큰 기폭제로 작용하기엔 제한적이라 판단된다. 협상이 잘 안될 경우엔 주가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여겨진다.

신영증권은 신세계의 중단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실적 부진을 감안하여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다. 면세점 사업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구도 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사태 완화에 따른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아직은 유효하다 판단하여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

다만, 면세점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동사의 사업과 종속법인들의 실적 회복이 지연됨을 감안하여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았다.. 또한 삼성생명을 비롯한 일부 지분가치 하락 분을 추가 반영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종전대비 약 19% 하향조정했다.

신세계는 신세계그룹 지주사로 신세계 백화점을 운영중이다. 사업환경은 다양한 유통채널 등장,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업황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백화점업계는 아울렛이나 쇼핑센터 등으로 출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증가와 고령화 및 1~2인 가구 증가로 대형마트 선호도는 낮아지는 추세다. 신세계의 주요주주는 2020년4월23일 기준 이명희(18.22%), 정유경(10.34%),차정호(0.01%) 등으로 합계 28.57%다.

신세계는 경기추이와 관련 백화점은 고마진 상품의 비중이 높아 경기변동(소득, 금리, 인플레이션, 성장률, 실업률)에 민감하며, 4분기 매출 비중이 높은 편(개별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상품, 각종 할인행사 등)이다.

신세계의 주요제품은 백화점 (38.3%),의류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24.7%), 부동산 및 여객터미널업 (3.8%), 면세점사업 (37.5%), 가구 소매업 (1.5%) 등으로 구성된다.

신세계의 실적은 소비 경기 호황, 신규 출점시 매출 증가 등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어왔다. 재무건전성은 중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75%, 유동비율 39%,자산대비 차입금비중 19%, 이자보상배율 3배 등으로 요약된다.

신세계는 신규사업으로 2021년 대전에서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SC&메사 전문관 개발을 통한 ‘본점 타운화’ 마스터 플랜 추진, '팩토리 스토어'와 같은 뉴 포멧 스토어의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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