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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SK그룹의 큰 그림이 하나씩 드러나다"대신증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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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SK그룹의 큰 그림이 하나씩 드러나다"대신증권의 눈

SK그룹의 미래형 포트폴리오, 반도체소재 포토사업 배터리소재 OLED소재 등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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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로 폴리실리콘·반도체,LCD,태양광전지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7월 초 20만원을 겨우 넘었는데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6일 22만7800원으로 올라선 이후 상승바람을 타 10일 25만66000원을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가 목표가로 제시한 30만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 주가의 추가 상승여부와 그 동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주 1185억원 취득(보통주식수의 5%, 취득기간 10월16일)을 발표한 게 효험을 내고 있는 형국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SK 그룹의 미래형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포토사업에 이어 고성장, 고부가가치 IT소재 사업으로 진출이 예상되는 분야다. 2019년 발표한 SK그룹의 중장기 소재 성장 전략은 반도체 독과점 소재 시장 진입(포토/슬러리), 배터리 소재 진입 추진,그리고 OLED 소재 자체 기술 개발 또는 투자 등으로 제시됐다.
이런 맥락에서 SK그룹의 큰 그림이 하나 둘 구체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SK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은 2275억 원과 영업이익은 566억 원이었다. 각각 전분기에 비해 7%씩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24.3%,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유사의 부진으로 에어가스 부문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약 5% 하락했지만 프리커서 신제품, 실란계 증착가스, 식각가스(CH3F) 제품 매출 증가하며 이익 개선흐름의 유지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사들의 중론이다.

대신증권 역시 SK머티리얼즈의 미래를 밝게 보는 증권사 중의 하나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SK머티리얼즈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5% 증가한 246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NF3 출하량 확대, M16향 에어가스 공급, 프리커서/식각가스 매출 증가로 이익률 개선이 전망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는 당시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50% 상향한 30만 원으로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EPS 1만6570원, Target P/E 18배를 적용했다.

현 시장의 흐름은소부장(소재·부품·장비)국산화 정책으로 국내 소재사와 일본 소재사간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는 리레이팅(상향조정) 구간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2분기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포토레지스트(PR) 사업 매출이 인식돼 반영됐다. 내년에 본격 이익 발생이 전망된다. 연 5만 갤런의 PR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2022년 부터 양산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반도체 PR의 평균 수입가격은 갤런당 1300 달러다. 이 회사의 신규 공장 매출 환산 캐파는 약 800억 원~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반도체 심자외선(DUV) PR시장 규모는 약 100만 갤런으로 2022년 이 회사의 점유율이 두배 이상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제품인 하드마스크(SOC)도 2020년 내 매출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의 사업환경은 특수가스는 과점 시장을 형성중이며 생산설비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 높고, 주 수요처가 한국, 대만, 중국과 일본 등으로 국내 특수가스 업체들은 지리적 이점을 누리고 있으며, 반도체·LCD·태양광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꾸준한 성장흐름이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의 특수가스는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LCD산업의 가동률에 따라 경기변동 영향을 받아왔으며, 산업가스는 철강 화학 조선 등의 산업에 이용되면서 각 산업 상황에 따른 영향도 별도로 받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주요제품은 특수가스(79.7% 삼불화질소, 모노실랑, 육불화텅스텐 등), 산업가스(14.4%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전구체 (5.9% High-K, Precursor) 등으로 구성된다. 원재료는 특수가스(AHF) 외 등(100%)이다.

SK머티리얼즈의 실적은 전방산업(반도체, LCD, 태양광) 업황 개선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는다. SK머티리얼즈는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 불산(HF) 등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는다.

SK머티리얼즈의 재무건전성은 중하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 51%,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 59%, 이자보상배율 6배 등으로 요약된다.

SK머티리얼즈의 주요주주는 4월 23일 기준 SK(49.1%),장용호(0.01%) 등으로 합계 49.11%이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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