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치화를 중단하자고 촉구하면서도 중국 발병설을 화두로 삼아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이어 트럼프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퇴거에 대한 동결 연장을 논의하면서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7월 말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이 만료된 후 퇴거로부터 연방 정부의 보호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그들의 잘못이 아니오. 그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다. 중국의 잘못이다"라고 단정지어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요양원과 장기요양시설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7개월여 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최소 73만2128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500만 명 이상, 최소 16만 295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발병률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찍부터 발병 범위를 숨겼고 이것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원인이 되었으며 미국에서 이를 악화시켰다면 다시한번 중국을 비난했다.
다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 조율된 대응의 부재 ▲실험에 대한 초기 실수 등이 코로나19의 미국내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매우 짧은 기간이 지나면 이 나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