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35%(32.29포인트) 오른 2418.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6월18일(2405.56)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4일 장중 연고점을 돌파한 뒤 6거래일째 연고점 경신에 성공했다.
수급으로 보면 순매도로 일관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상승요인이다. 외국인은 6개월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이후 5개월 연속 코스피를 떠난 외국인이 지난달 한 달 동안 1조 원을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단기급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이후 올해 코스피 예상상하범위(밴드)를 '최저 1650선, 최고 2300선'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장상황을 반영한 코스피밴드도 신한금융투자 2150-2350, 하나금융투자 2190-2350, KB증권 2150-2360선이다. 최근 코스피가 상단을 가뿐하게 넘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부담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코스피 이익전망은 바닥을 통과했지만 이익상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상단을 높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각각 2480선, 2500선으로 올렸다. 오른 주가를 쫓아 실적이 뒤따라간다는 게 이유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도 “유동성은 기본조건이며 유동성만으로 증시가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봉쇄조치)로 경기침체가 우려됐으나 락다운이 풀리며 경기개선기대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펀더멘털로 보면 12개월 코스피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며 “바이오주, 플랫폼주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민감한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가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7매 그래프있음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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