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한국정부 '고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방침, 테슬라에 불똥 튀나

공유
0

[글로벌-Biz 24] 한국정부 '고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방침, 테슬라에 불똥 튀나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사진=테슬라
환경부가 내년부터 일정한 기준을 넘는 고가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오는 10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등 전기차 제조업체 11곳과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및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그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금액이 얼마로 정해질 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 한국 전기차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테슬라 모델 3의 출고가격이 최저 가격 모델 기준으로 5369만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기준가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테슬라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는 한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나온 시점이 테슬라가 한국 전기차 시장 1위를 기록한 시점과 맞물린 점이 눈길을 끈다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순조로웠던 테슬라의 한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모델 3 가운데 최저가 모델인 Standard Range Plus이 경우 국고보조금이 800만 원에 육박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고가 전기차로 분류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수입 물량이 지난 1~4월 40% 이상 급증한 것도 테슬라 모델 3의 선전한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테슬라 자체의 타격뿐 아니라 외국 전기차 업계 전반의 한국 시장 공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테슬라라티는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