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조사 결과 국내 온라인 쇼핑몰 24곳 중 18곳에서 일본의 '가미가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 교수가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24곳 중 18곳이 티셔츠·모자·신발 등 가미가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들은 주로 '해외 구매 대행' 플랫폼에서 발견됐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들이 판매 중단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 모니터링 강화했다. 오픈마켓 특성상 불시에 올라오는 부적합 상품을 전면적으로 판매 중단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수시로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의 취재 결과,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인터파크는 이번 조사에서 가미가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한 18곳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가미가제 관련 이슈는 광복절 시즌마다 수면위로 떠올랐던 문제다"면서 "몇 년 전부터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꾸준히 모니터링과 판매 중단 등 관리를 철저히 해와 이번 조사에서는 가미가제 관련 상품을 판매한 업체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 위메프,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미가제 등 부적절 상품을 모니터링하면서 판매중단 처리해왔다고 밝혔다. 문제 인지 후에는 관련 전체 상품에 대해 신속한 판매 중단 조치와 금칙어 설정 등으로 판매를 막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상품과 같이 민감한 상품들은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나 판매자가 불시에 상품을 등록하는 오픈마켓 특성상 해당 경우와 같이 모니터링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문제 소지가 있는 상품은 비노출 처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