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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중국 합작선사 파산…석유수출 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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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중국 합작선사 파산…석유수출 난관 봉착

지난 2015년 4월 15일 베네수엘라 호세안토니오안소아테기 산업단지 유조선 전용터미널에서 PDVSA 소속 초대형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5년 4월 15일 베네수엘라 호세안토니오안소아테기 산업단지 유조선 전용터미널에서 PDVSA 소속 초대형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수준의 석유매장량을 보유했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로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업체이자 최대 기업인 PDVSA가 그동안 운영해오던 초대형 유조선 3척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합작선사 ‘CV쉬핑’ 소속 초대형 유조선 3척을 지난 1~2월 인수, PDVSA와 협력관계를 청산했다. ‘CV쉬핑’은 PDVSA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석유를 수출하기 위해 운영해온 선사다.

페트로차이나가 PDVSA와 합작 사업을 깬 것은 PDVSA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CV쉬핑 소속 유조선의 보험료를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CV쉬핑 입장에서는 이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결국 페트로차이나가 CV쉬핑을 파산 처리하고 소속 유조선을 인수한 것이다.

PDVSA는 대안을 찾지 못하면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에 큰 장애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18개월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가하고 있는 경제 제재 조치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석유를 수출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자체 보유한 선사만 이용할 수 있고 외국 선사는 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스의 일부 선사들이 PDVSA의 석유 수출에 관여했으나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베네수엘라와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