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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200년 역사의 브룩스 브라더스, 스파크그룹과 인수계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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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200년 역사의 브룩스 브라더스, 스파크그룹과 인수계약 돌입

스파크 LLC가 파산한 브룩스 브라더스를 3억500만 달러에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미지 확대보기
스파크 LLC가 파산한 브룩스 브라더스를 3억500만 달러에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미국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 프로퍼티그룹과 의류 라이선스 업체인 오센틱 브랜드그룹(ABG)이 합작해 만든 스파크(SPARC) LLC가 파산한 미국 의류회사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를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3억500만 달러(약 36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매각 승인 청문회는 현재 2020년 8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조건이 충족되면 2020년 8월 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란 공개 입찰 경쟁을 전제로 향후 유력한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다음 공개 매각하는 형태 인수·합병(M&A) 기법이다.

스파크의 브룩스 브라더스 인수는 브룩스 브라더스의 최소 125개 매장이 지속적으로 영업을 계속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폴로 셔츠와 프레피 유니폼의 선구자로 알려진 브룩스 브라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7월 초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성명에서 "이번 협약에 따라 브랜드 매니지먼트사인 오센틱 브랜드그룹(ABG)이 소유하고 있는 스파크는 회사의 전 세계 사업 운영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조건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1818년 헨리 샌드 브룩스가 설립한 이후 미국 내 240여개 점포를 포함해 시계 17개국에서 약 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다. 에이브러햄 링컨부터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같은 역대 미국 대통령 45명 가운데 40명이 브룩스 브라더스의 옷을 즐겨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때 입었던 코트도 바로 브룩스 브라더스 브랜드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자라, H&M 같은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정장 대신 면바지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출근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경영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