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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안마 의자' 시장… 수성이냐 공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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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안마 의자' 시장… 수성이냐 공략이냐

코로나19로 가족건강에 관심 높아지면서 안마의자 주목
부동의 1위 바디프랜드 맞서 휴테크·코지마 마케팅 강화
세라젬·청호나이스도 안마의자 시장 뛰어들며 시장 후끈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마의자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바디프랜드가 제주국제공항에 조성한 '바디프랜드 라운지'의 모습. 사진=바디프랜드이미지 확대보기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마의자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바디프랜드가 제주국제공항에 조성한 '바디프랜드 라운지'의 모습. 사진=바디프랜드
1조 원에 달하는 시장을 잡기 위한 '안마의자 대전(大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부동의 1위 바디프랜드와 이를 따라잡기 위한 휴테크와 다수의 후발주자 등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7500억 원, 2019년 약 9000억 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약 200억 원에서 시작해 10년 새 50배나 증가할 정도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장 1위는 약 6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바디프랜드다. 2위와 3위를 다투는 휴테크와 코지마가 20~30%의 점유율을 절반씩 가져가며 선두를 뒤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세라젬, 렌털업계 등이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해 각 업체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 4803억 원의 연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잘나가고 있다. 지난 5월 656억 원의 매출로 창립 후 사상 최대 월매출을 달성한 후 올 2분기에도 1524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바디프랜드는 여세를 몰아 광고모델일 방탄소년단(BTS)를 전며에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8‧15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日製) 안마의자 75만 원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제주국제공항 내 무인 안마의자 서비스 '바디프랜드 라운지(BODYFRIEND LOUNGE)'를 조성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휴테크 안마의자 'G9 블랙에디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과 코지마 안마의자 '마스터',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와 풀무원건강생활 안마의자 '온열 테라피 안마의자' 모습.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휴테크 안마의자 'G9 블랙에디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과 코지마 안마의자 '마스터',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와 풀무원건강생활 안마의자 '온열 테라피 안마의자' 모습. 사진=각 사 제공
지난해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하며 인지도를 높인 휴테크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면서 고객들이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에 유일하게 입점한 안마의자 업체로 16일까지 코스트코 대구점과 광명점에서 '안마의자 로드쇼'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제품의 신속한 배달과 설치를 위해 쿠팡과도 손을 잡았다. '카이 L7'과 '슬로비' 모델을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바로 다음 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홈캉스'와 '스테이케이션' 등 달라진 여름휴가 트렌드에 맞춰 직영점 방문 고객을 위한 렌털 선납금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장윤정 안마의자'로 통하는 코지마는 향상된 마사지 기술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마스터'로 이 안마의자는 '커스텀 4D 마시지' 기술을 탑재한 모델이다. 상하로만 움직였던 마사지볼이 몸쪽으로 돌출돼 사람이 손으로 잡는 듯한 향상된 안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지마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부터 마스터를 포함한 주요 인기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후발주자들도 시장 내에서 인지도를 쌓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홈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CERAGEM)은 오는 31일까지 브랜드에 상관없이 안마의자 헌 제품 반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세라젬 마스터 V4 보상판매 특별 프로모션'을 벌인다.

특히 세라젬은 호텔롯데와 협력해 안마의자를 적극 알리고 잇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객실에서 최신형 안마의자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굳세라 휴(休)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롯데리조트속초 스위트 객실과 회원 라운지에는 세라잼 인기 제품인 '파우제(PAUSE)'를 비치,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렌털업계도 안마의자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 상반기 안마의자 'MC-950W'를 출시했고 현대렌탈케어는 렌털 브랜드 '현대큐밍'의 모델로 강하늘을 선정하고 안마의자 렌털 서비스를 출시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경우 건강식품을 넘어 건강가전 렌텔 사업을 시작하며 첫 상품으로 '온열 테라피 안마의자'를 준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안마의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와 후발주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