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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스코, 실적저조와 3분기 전망 악화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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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스코, 실적저조와 3분기 전망 악화에 주가 하락

미국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한 데다가 3분기 실적 전망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한 데다가 3분기 실적 전망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 순익 모두 시장 예상보다는 좋았지만 우울한 전망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임 소식도 곁들여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스코는 4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9% 감소한 121억5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20억8000만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순익은 그러나 늘었다.

영업비용 지출을 9% 줄인 덕에 주당 순익이 22% 급증했다.

4회계분기 조정 주당순익은 80센트로 시장 전망치 74센트보다도 높았다.
상당수 기술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봉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데 반해 시스코는 전통적인 정보기술(IT)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스코의 사업 핵심이 값비싼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는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시스코 장비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도 뒤늦게 소프트웨어 사업에 투자하고 나섰지만 흐름을 되돌리리는데는 실패했다.

시스코의 대표 종목인 데이터센터용 스위치, 라우터 등을 아우르고 있는 인프라 플랫폼 부문 매출은 6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6%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 64억8000만달러보다는 높았지만 투자자들이 환영할만한 그림은 아니었다.

또 화상통화 소프트웨어 웹엑스 등을 포함한 시스코 애플레케이션 부문 매출은 9% 줄어든 13억6000만달러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 14억5000만달러에도 못미쳤다.

전망은 더 안좋았다.

1회계분기 실적 전망에서 시스코는 조정주당 순익 69~71센트, 매출은 7~9% 감소를 예상했다. 이는 매출 7% 감소에 조정주당순익 76센트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켈리 크레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은퇴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크레이머는 시스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존 체임버스 전 CEO 당시인 2012년 시스코에 합류해 2015년 CFO로 승진했다.

나스닥 지수가 올들어 23% 오른 반면 시스코 주가는 올 전체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