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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2020년 2분기 화장품 부진이 불러온 도미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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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2020년 2분기 화장품 부진이 불러온 도미노효과

신영증권, 중국 내 로컬화장품사의 부상과 가격 경쟁심화로 실적성장성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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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의 2분기 실적은 화장품부문의 경우 매출액 327억원(전년동기 대비 54% 감소) 영업손실 24억원(적자전환),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은 7.3%하락했다. 생활용품부문의 매출액 892억원(전년동기 대비 4.7% 성장), 영업이익 11억원(전년동기 대비 31.3% 감소), OPM 1.2% 등를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주력 카테고리인 색조화장품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애경산업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생활용품은 위생용품의 해외수출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장품은 코로나19로 색조화장품 부진 과 중저가 제품의 경쟁 심화에 따라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했다.

하반기 화장품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에 따른 면세 채널 회복과 중국 중저가 색조화장품 내 경쟁 우위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애경산업은 이번 6/18 쇼핑페스티벌에서 BB크림 카테고리 내 1위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색조화장품 소비가 감소했다.

신영증권 신수연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로컬화장품사의 부상과 가격 경쟁심화로 동사의 중국 실적 성장성이 둔화되는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홈쇼핑의 경우 하반기에도 색조화장품보다 건강기능식품 의류 등의 카테고리 편성이 늘어날 전망으로 동사 홈쇼핑 매출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애경산업의 2분기 화장품 매출 부진이 직접적으로 화장품 영업적자로 이어졌고, 간접적으로는 생활용품 고정비 부담 상승에 따른 전사 수익성 하락과 현금성 자산의 감소로 귀결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배수를 적용받는 화장품 사업부의 부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신영증권은 이러한 여견 변화를 반영하여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애경산업은 국내 2위 생활용품 및 화장품 제조업체다. 사업환경은 유통환경의 변화, 제품의 다양화, 소비자들의 가치변화,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생산설비와 영업망 구축 등의 어려움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애경산업은 생활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경기변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휴가 또는 명절의 영향을 받아왔다. 애경산업의 주요제품은 화장품(Age20's, LUNA 등 50.4%) ,세탁세제(스파크, 리큐 등 13.3%), 헤어케어(케라시스, 더마앤모어 등 8.8%), 주방세제(순샘 트리오 등 7.1%), 덴탈케어(2080치약 칫솔 6.5%) 등으로 구성된다.

애경산업의 원재료는 생활용품(LAS, AES, 솔비톨 등), 화장품(Uninul, MT-100 ) 등이다. 동사의 실적은 소비자 생활패턴과 가치 변화, 개인위생의 관심, 유통채널환경 변화, 물류비용 구조 변화 등에 영향 받아왔다. 아울러 생활용품과 화장품 주요 원재료인 계면활성제 원료들은 국제 원자재 시세에 연동돼 왔다.

애경산업의 재무건전성은 최고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33%, 유동비율 219%,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1%, 이자보상배율 294배 등으로 요약된다. 동사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 23일 기준 AK홀딩스(45.08%), 에이케이아이에스(18.05%),장우영(0.12%).기타(0.3%) 등으로 합계 63.55%다.

애경산업의 최고경영권은 채동석 임재영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설립일은 1985년 4월 25일이고 상장일은 2018년 3월22일이다. 종업원수는 2020년 3월 기준 924명이다. 본사 소재지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188번지다.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한영회계법인이 제시했다. 주거래은행은 한국외환은행 구로지점이다. 주요품목은 세제,비누,의약부외품,칫솔 제조/화장품,팬시용품,식품소분,잡화(기저귀) 도소매,전자상거래/경양식 음식 등으로 구성된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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