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장전망치인 1129억 위안을 웃도는 결과다. 영업이익은 393억1100만 위안(6조71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급증했다. 순이익은 331억 위안(약 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존 로 텐센트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내 위챗에 초점을 맞췄으며 우리의 다른 사업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 CSO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래성장에는 실질적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텐센트 수입 중 미국 비중은 2%에 불과하고, 광고 비중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행정명령은 미국내 관할권만을 다루고 있어서,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내 텐센트 플랫폼에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보다 62% 급증했다. 텐센트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가 새로운 게임 출시와 재택근무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셜 네트워크 매출액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후야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이에 반해 미디어 광고 수익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거주자와 텐센트 간 거래를 45일 뒤부터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공격하면서 텐센트의 채팅 앱 위챗도 한 번에 묶어 금지 대상에 올렸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