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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아마존과 MS,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시장 놓고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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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아마존과 MS,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시장 놓고 '대격돌'

아마존 인도 바티 에어텔과 전략적 제휴 맺고 릴라이언스 지오와 손잡은 MS와 한판 승부

인도 클로우드서비스시장을 놓고 아마존과 MS 양사는 대격돌에 돌입했다. 사진은 MS 애저와 AWS 로고 합성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클로우드서비스시장을 놓고 아마존과 MS 양사는 대격돌에 돌입했다. 사진은 MS 애저와 AWS 로고 합성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을 놓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격돌에 돌입했다고 라이브민트 등 인도 현지매체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의 글로벌 전기통신 서비스기업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지난주 아마존 웹 서비스(AWS) 제품군을 통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텔과 AWSDML 파트너십 체결은 인도 인도의 통신 회사 릴라이언스 플랫폼의 자회사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MS와 맺은 파트너십 체결과 유사한 제휴이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MS의 애저(Azure)를 통해 클라우딩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글로벌리더는 인도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벌이고 각각 인도의 전기통신 양 리더와 제휴를 체결하면서 인도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을 놓고 최전선을 형성한 셈이다.

인도의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보스톤 컨설팅그룹의 전망에 따르면 인도의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아마존과 MS간 대조적인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시장의 초기단계부터 사업을 벌여왔지만 MS는 후발주자였다. MS는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인도 진출전략에서 매우 혁신적이었다. MS는 릴라이언스 지오와의 포괄적인 파트너십에 더해 인도 온라인 전자상거래기업 플립카드(Flipkart) 등 인터넷기업의 주식을 취득해왔다. AWS는 여전히 인도의 클라우드 서비스시장의 리더이지만 애저와 AWS 양측은 분기별마다 경이적인 페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매일 2.5조바이트의 정보가 생성되는 점점 더 네트워크화되고있는 세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디지털 기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메일 서버에서 대기업을 위한 고급 데이터웨어 하우징 및 분석기능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경제에서 어디에나 존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제적인 경제봉쇄조치는 클라우드컴퓨팅의 중요성을 높였을 뿐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조직이 보다 뛰어난 접속성과 더욱 많은 원격 데이터 저장기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올해에 정보기술(IT)지출이 전체적으로 7% 줄이도록 설정돼 있어도 클라우드서비스의 수익은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AWS는 클라우드서비스의 분명한 리더이며 올해 7월시점에서 업계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에 출시된 AWS에는 선구자로서의 우위성을 갖추고 있다.

MS는 지난 2010년에 애저를 출시했지만 착실하게 성장을 이루어 지난 1년간 시장점유율을 다른 상위 4개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지 않고도 현재 약 1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MS는 애저만의 수익을 발표하지 않지만 조사회사 제프리스(Jefferies)에 따르면 올해 수익은 236억달러에 달하며 MS 전체 수익의 약 13.5%를 차지한다. AWS는 461억달러로 아마존 수익의 약 13.5%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저 수익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AWS의 성장도 견조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 점유율은 양 회사에서도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6월말까지 분기동안 아마존 AWS 수익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했지만 MS의 인텔리젠트 클라우드 비즈니스(애저 포함)J는 17% 증가했다. AWS는 31% 영업이익률을 거뒀으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도는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인도의 클라우드서비스시장은 미약하다. 지난 2019년에는 24억달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인도 클라우드시장은 24%나 성장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은 3위에 올랐다. 가트너는 올해 인도의 성장률이 전세계(17%)보다 높은 26%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클라우드서비스로부터 수익증가라는 면에서 지난 2019년에 모든 나라중 3번째로 랭크됐다.

MS는 특히 인도에서의 클라우드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2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는 MS와 독점계약을 맺고 AWS에서 애저로 갈아탔다. 2개월후 MS는 2억달러를 플립카드에 투자했다. MS는 지난해 말 애저 고객인 차량 공유서비스 올라(Ola)와 유사한 투자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에서 MS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은 릴라이언스 지오와의 제휴다. 지난 2019년 8월 양사는 10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오는 인도 전체에 테이터센터를 설치하면 MS는 애저 플랫폼을 운영해 지오의 제품을 지원했다. 이들의 제휴목적은 인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서비스에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양사로부터 투자에 의해 지난 수개월간 지오의 강력한 자금조달은 이같은 참여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MS는 인도에의 진출에 적극적이지만 AWS는 에어텔 파트너십과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AWS는 최근 주로 자사 서버에서 주로 호스팅되는 줌(Zoom)과 스랙(Slack)의 급상승하는 인기덕택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아마존도 MS도 인도 고유의 세그먼트별 번호를 내놓지 않고 있다.

큰 모험이라는 점에서 보면 클라우드는 MS로서는 또다른 전선이다. MS는 수년전에 구글과의 검색전쟁에서 패배했다. 애플과의 스마트폰싸움에도 졌다. 쿨라우드 전투에서는 승리하고 싶은게 MS 입장이다. 하지만 아마존과 경쟁하는 것은 말처름 쉽지 않다. MS는 분명 인도에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벗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