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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2분기 영업익 506억…전년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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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2분기 영업익 506억…전년比 2.3%↓

매출액 전년比 8.4% 감소한 1317억…검은사막·이브 IP 수익성 확대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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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CI.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13일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선방한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13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3% 감소한 1317억 원, 5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9.4%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해 전체 영업이익률 38%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펄어비스 실적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등 기존 출시작의 매출 하향세와 신작 부재로 실적 전반이 하락세일 것으로 판단했다.

펄어비스 2분기 매출, PC·콘솔 매출 비중 표. 출처=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펄어비스 2분기 매출, PC·콘솔 매출 비중 표. 출처=펄어비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분기 검은사막의 PC와 콘솔 매출 성과가 검은사막 모바일 하락세를 상쇄했고 이브온라인 매출 역시 오르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해외 매출이 크게 오른 덕이 컸다.

이번 분기 펄어비스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상향세를 거듭했다. 아울러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 등 글로벌 서비스 중인 PC, 콘솔 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25.3%, 11.5%씩 증가했다. 전 분기 전체 매출액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전체의 54%에 달했지만, 이번 분기엔 PC와 콘솔 부문의 성장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43%로 11%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검은사막'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글로벌 전 지역의 매출이 상승했다고 펄어비스는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온라인 간담회인 '하이델 연회 앳 홈'을 개최하는 등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검은사막 일본을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며, 이용자 지표가 대폭 개선된 점도 있었다.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 3월 크로스 플레이(Cross-play) 도입 이후 증가한 신규∙복귀 이용자의 높은 리텐션과 신규 패키지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유저소통을 지속해가며 매출 안정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IP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13일 글로벌 출시된 CCP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이브에코스'가 나왔지만, 펄어비스의 차기 대작은 내년 하반기께 공개될 '붉은사막'이다. 1년여 간 남은 신작 공백은 실적 유지를 위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공개된 신작 라인업 중 하나로, 내년 하반기 콘솔 플랫폼 출시 후 향후 PC 혹은 모바일 게임 출시를 고려 중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