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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실적·미국 부양책 협상 교착 주시하며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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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실적·미국 부양책 협상 교착 주시하며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부양책 논의 교착·부진한 기업실적을 주시하며 하락세르 보였다.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부양책 논의 교착·부진한 기업실적을 주시하며 하락세르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CNBC는 "미국 신규부양책 패키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전날 민주당 지도부도 공화당이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지 않는다면 협상을 재개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위스키와 여객기를 포함한 EU의 재화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에어버스에 제공된 보조금에 대한 보복 조치 등으로 EU 재화에 75억 유로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의 여파로 실적이 후퇴한 여행 관련 기업 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여행사 투이는 14억 유로의 적자 전환 발표 후 6.15% 하락했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주가는 6억7800만 유로로 적자가 확대됐다는 발표 이후 16% 이상 급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4.31포인트(0.43%) 하락한 3,208.20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35포인트(0.63%) 하락한 372.53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4.50포인트(1.50%) 내린 6185.6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30.93포인트(0.61%) 내린 5042.38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64.92포인트(0.50%) 하락한 12,993.71로 장을 마쳤다.

유럽 국가들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 3~5월 대유행 초기에는 강력한 봉쇄로 추가 확산을 막았지만, 여름휴가철을 맞아 봉쇄를 완화하면서다. 유럽 각국은 2차 확산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20명이 나와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당국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2524명이 나왔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프랑스는 전국에 내렸던 봉쇄령을 5월부터 완화했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국인 방문도 허가했다.

특히 여름철 불법 야외 파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프랑스24가 전했다. 정부는 500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 8일 남부 로제르의 한 국립공원에서 열린 파티에 1만명이 참석해 경찰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 지난달엔 지중해 니스 해변에 DJ 세트가 설치돼 일부 주민들이 반발했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새 3172명이 새로 확진됐다. 11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자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입국자에게는 자가 격리를 강화했다.

그리스에서는 262명이 신규 확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를 상대로 한 자가격리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13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오는 15일부터 폴란드, 몰타, 아이슬란드, 키프로스,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10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다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12일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스페인, 그리스, 몰타, 크로아티아 4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에 대해 공항·항만 등의 입국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방역 지침을 내놨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