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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차세대 금융망 10월 가동…동시처리 실행주기 30분→5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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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차세대 금융망 10월 가동…동시처리 실행주기 30분→5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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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 금융망을 개선한다.

14일 한은은 지난 6월 소액결제시스템 참가제도를 개선한 데 이어 한은이 직접 운영 중인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 금융망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망은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이다. 한국은행에 개설된 당좌예금계좌와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통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한은금융망은 지난 1994년 가동된 뒤 혼합형 결제시스템, 증권대금 동시 결제(DVP)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시스템이 복잡해지자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차세대 한은금융망은 시스템 부하를 가중하는 양자 간 동시처리를 폐지하고 다자간 동시처리의 실행 주기를 30분에서 5분으로 줄인다. 다자간 동시처리는 정해진 시간마다 참가 기관들의 결제 건을 모아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차감, 계산하고 현재 예금 잔액 범위에서 결제 가능한 건들을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또한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폐지하고 별도로 결제전용당좌예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해 참가기관의 결제자금 부족시 같은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영업시간 중 참가기관의 일시적인 결제자금 부족시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이 자동 실행되도록 변경했다.

제도적으로는 코로나19 등의 재해 상황에서도 한은금융망 결제 업무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한은금융망 단말기를 복수 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한은은 향후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에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가 허용될 경우 당좌예금계좌 개설, 한은금융망 가입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 금융망 구축사업에 착수,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