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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뉴욕 맨해튼에 빈집 급증…임대로 나온 아파트 1만3000채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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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뉴욕 맨해튼에 빈집 급증…임대로 나온 아파트 1만3000채 달해

미국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의 아파트 공실률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의 아파트 공실률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의 아파트 공실률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번잡한 도심을 떠나 교외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미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과 밀러 새뮤얼 보고서를 인용해 맨해튼 고급 아파트 가운데 1만3000호가 7월 현재 공실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들 업체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4년만에 최대 규모다.

임대 광고로 올라온 아파트 규모는 1만3117호에 이른 반면 신규 임대 계약은 23% 감소했다.

공실률 급등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7월 임대료는 약 10년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해 10%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 주인들은 세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재 평균 1.7개월 임대료 무료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 역시 근래 최고 기록이라고 더글러스 엘리먼 등은 밝혔다.

코로나19 초기인 3월과 4월 수십만명이 도심을 빠져나갔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집 주인들은 7, 8월에는 이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7, 8월은 통상 연중 임대 수요가 가장 높은 기간이다. 9월 학년 시작을 앞두고 이주하는 가족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통계는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중개인들은 8월에도 저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새뮤얼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밀러는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도심으로 들어오는 이들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맨해튼 임대료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멈추지는 않고 있다.

방2개 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월 4620달러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