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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車배터리 업체, 'K-배터리' 피해 틈새 시장과 신기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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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車배터리 업체, 'K-배터리' 피해 틈새 시장과 신기술 집중

썬라이트, 지게차·기관차·로봇 탑재용 'LFP 배터리' 공략
외신 "시장공룡 韓과 정면대결 무의미…틈새시장이 현실적 대안"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K배터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위상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위용을 떨치면서 유럽 배터리 제조 업체들이 시장 공룡인 한국 업체들을 피해 틈새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유럽 배터리 업체들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와의 경쟁을 피하고 틈새시장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그리스 배터리 제조 업체 썬라이트(Sunlight)다. 이 업체는 최근 지게차와 기관차, 로봇 등에 적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람프로스 비살라(Lampros Bisalas) 썬라이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이 배터리 시장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업체들은 전기 자동차에 집중해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K-배터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합계 시장 점유율 34.5%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말이다.

매체는 "유럽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 거대 업체들과 맞서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유럽 기업들은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