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유럽 배터리 업체들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와의 경쟁을 피하고 틈새시장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람프로스 비살라(Lampros Bisalas) 썬라이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이 배터리 시장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업체들은 전기 자동차에 집중해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K-배터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합계 시장 점유율 34.5%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말이다.
매체는 "유럽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 거대 업체들과 맞서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유럽 기업들은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