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호흡 밸브 또는 통풍구 달린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의 탑승을 금하는 규정을 이날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업계가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호흡(배기) 밸브’나 ‘통풍구’가 있는 마스크는 착용자의 비말을 유출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호흡 밸브 또는 통풍구 달린 마스크를 썼다고 무조건 탑승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고 그 위에 일회용 마스크를 비롯해 또다른 마스크를 겹쳐 착용하면 탑승이 가능하다.
미국판 질병관리본부격인 CDC는 ‘호흡(배기) 밸브’나 ‘통풍구’가 있는 마스크는 착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난 7일부터 CDC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 밸브나 통풍구는 마스크 착용자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마스크내 기온과 습도를 낮추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체로 들이마시는 공기는 걸러주는 편이지만 내뱉는 공기를 반드시 걸러 주는 것은 아니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런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코로나19가 포함된 비말이 마스크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게 CDC의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의료용 마스크에는 이런 장치가 붙어있지 않으며 호흡 밸브 또는 통풍구 달린 마스크는 공사장 등 작업 환경이 열악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