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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정부정책에 동조하나…금융당국은 '그린스완'으로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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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정부정책에 동조하나…금융당국은 '그린스완'으로 맞장구

최근 지속한 집중폭우로 지구 온난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그린스완'을 우려하고 나섰다. 기후변화로 금융시장 역시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그린스완은 녹색 백조라는 뜻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를 가리킨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7년 제시한 이후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은 ‘블랙스완’을 변형한 것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자동차 침수피해가 늘면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 작년까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질병보험금 지급 규모와 손해율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4대 손보사에 12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피해만 7036대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침수피해 차량이 443대였는데 이미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지난 13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고 과거 녹색금융 추진 상황과 최근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외에도 환경부, 기재부, 산업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 신한금융지주와 삼성화재 등 금융권,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등이 함께 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내놓은 그린스완을 강조했다. 그린스완은 예견된 범위를 넘어서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으로, BIS에서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