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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워크, 소프트뱅크에서 11억 달러 추가 지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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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워크, 소프트뱅크에서 11억 달러 추가 지원 확보

현금지출 속도 2분의 1로 줄인다

소프트뱅크는 공유경제 방식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위워크에 11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는 공유경제 방식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위워크에 11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최대 투자자 소프트뱅크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킴벌리 로스 위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회사 명의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신규 자금지원은 2분기 현금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2분기 사업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재무 상황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자금 투입은 소프트뱅크가 우리 사업을 계속 지지하는 신호로 우리는 총 41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현실을 탐색하며 미래의 사업 목표를 전달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킴벌리 로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8억8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밝혔다. 2분기말 회원 수는 61만2000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12% 줄었지만, 기업고객 비율은 48%로 소폭 증가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가 현재까지 위워크에 투자한 금액은 135억달러(약 16조83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다만 이번 11억달러 자금 지원은 선순위 담보 대출로, 아직 위워크에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전펀드의 핵심 기업이었던 위워크와 우버가 작년 기업공개(IPO)에서 상장을 실패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까지 이어지면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분기 사상 첫 순손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로스 CFO는 2분기 동안 6억7100만 달러의 현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폭증한 금액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면서 1억1600만 달러가량을 퇴직금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에 사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워크는 작년 4분기까지 13억 달러 미만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워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상장에 실패한 뒤,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을 겪었다. IPO 실패 이후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30억달러(약 3조5569억원) 규모의 주식 공개매입 계획을 철회했고, 이에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에 투자 이행을 촉구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