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로스 위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회사 명의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신규 자금지원은 2분기 현금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2분기 사업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재무 상황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밝혔다.
한편 킴벌리 로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8억8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밝혔다. 2분기말 회원 수는 61만2000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12% 줄었지만, 기업고객 비율은 48%로 소폭 증가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가 현재까지 위워크에 투자한 금액은 135억달러(약 16조83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다만 이번 11억달러 자금 지원은 선순위 담보 대출로, 아직 위워크에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전펀드의 핵심 기업이었던 위워크와 우버가 작년 기업공개(IPO)에서 상장을 실패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까지 이어지면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분기 사상 첫 순손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로스 CFO는 2분기 동안 6억7100만 달러의 현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폭증한 금액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면서 1억1600만 달러가량을 퇴직금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에 사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워크는 작년 4분기까지 13억 달러 미만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워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상장에 실패한 뒤,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을 겪었다. IPO 실패 이후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30억달러(약 3조5569억원) 규모의 주식 공개매입 계획을 철회했고, 이에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에 투자 이행을 촉구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