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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 17곳 신설...고속도로 톨게이트 물류기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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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 17곳 신설...고속도로 톨게이트 물류기지화 본격화

도로공사 "고속도로 '다차로 하이패스' 효과 확인...올해 전국 17개 신설"
기존 톨게이트 차로 수 대폭 축소 가능...남는 차로에 물류센터 조성 방침
도로공사 “공사 위해 기존차로 폐쇄하고 임시차로 운영...안전운전 당부”

한국도로공사 부산영업소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 후 모습. 사진=한국도로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도로공사 부산영업소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 후 모습.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중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17곳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더이상 필요없게 되는 기존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용 차로를 물류센터로 전환하려는 도로공사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다차로 하이패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본 결과, 톨게이트 통과속도 상승, 하이패스차로 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사이에 통행료 징수를 위한 시설물이 없어 차로 폭이 본선과 같이 넓기 때문에 주행속도 그대로 통과해도 안전하고 운전자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특히 주행 속도 거의 그대로(본선형 시속 80㎞, 나들목형 시속 50㎞) 하이패스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통행료 징수를 위해 설치했던 각 톨게이트당 십여 개에 달하는 차로들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

도로공사는 그동안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에 따라 필요없게 되는 톨게이트 차로에 미래형 스마트 물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류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물류센터 조성 작업을 가속화시켜 왔다.

우선 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보다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설치 예정이었던 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4개소를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완료된 15개소와 올해 설치 예정이었던 13개소, 앞당겨 설치하는 4개소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32개소에 설치가 완료된다.

내년에 계획된 28개소를 추가하면 전국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 총 60개소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이후 수도권 등 주요 톨게이트의 남는 차로에 미래형 스마트 물류센터를 조성, 물류공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 손진식 미래전략처장은 "서울톨게이트 등 수도권 7개 톨게이트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하면 35만㎡의 물류센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든파이브 서울복합물류동 총면적 12만㎡의 3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공사를 위해 임시 차로를 운영하는 만큼, 공사기간 동안 안전운전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기존 하이패스 차로가 폐쇄되고 임시 차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영업소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을 부탁드린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 영업소, 공사기간, 주의사항 등을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과 공사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현수막과 전광판을 이용한 현장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