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는 앱 스토어에서 3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 최근 앱 내 직접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애플과 구글은 이것이 자신들의 결제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다며 포트나이트 게임을 삭제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들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한 것이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매치그룹과 스포티파이가 에픽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모양새다.
수십만 명의 유튜브 팔로워를 거느린 게이머들도 에픽게임즈의 움직임을 공유하고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팔로워까지 감안하면 수천만 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지지하는 에픽게임즈와 거대 소셜 네트워크 기업간의 분쟁은 과거와는 달리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언급을 피했고 애플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애플은 “에픽이 10년간 매장에 앱을 두고 있다가 '앱스토어 가이드라인 위반'에 해당하는 결제 기능을 출시했기 때문에 포트나이트가 삭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애플이 많은 앱스토어 구매에 대해 15~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외부 가입을 통한 고객 유치를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앱 스토어에서 게임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앱 스토어는 연간 463억 달러의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게임은 절대적이다.
동병상련의 입장에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와 데이트 앱 매치 그룹은 에픽게임즈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애플이 소비자, 앱 개발자, 기업가들을 해치는 불공정한 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7년에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젊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그 인기는 에픽게임즈의 가치를 올해 초 17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모바일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모두에서 '포트나이트'는 2020년 7월 약 200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사용자들은 약 3400만 달러를 지출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200만 달러밖에 지출하지 않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