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베트남네트, 비엔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종합건설·부동산개발 기업 AMACCAO가 하노이 지하철 고가도로 공사에 필요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라이닝패널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겔라에 제공하는 계약을 지난 14일 맺었다. 발주 공급계약금액은 2760억 베트남동(138억 원)이다.
현지의 신뢰할 만한 대기업이 지하철 공사의 콘크리트 철근 부재 공급을 책임지면서 현대건설의 하노이 도시철도 공사는 오는 2022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이탈리아 지하철 터널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겔라는 한 팀을 이뤄 하노이 도시철도 프로젝트 중 세 번째 사업인 뇬~하노이역 구간 건설을 수주해 지난 2017년 시공에 들어갔다.
뇬~하노이 도시철도 구간의 총 길이는 지상 8.5㎞, 지하 4㎞를 합친 12.5㎞이며, 공사비는 총 11억 7600만 유로(약 1조 5100억 원)이다.
그러나, 발주자인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당초 약속한 지하철 부지 제공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미 완료된 공사구간의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공사 초반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다행히 하노이시 당국이 대금 지불을 약속하면서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AMACCAO의 콘크리트 패널 공급계약도 그 연장선상에서 상호간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