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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反금투자자' 버핏 회장의 금광회사 투자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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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反금투자자' 버핏 회장의 금광회사 투자에 '화제'

세계 최대 광업회사 배릭 골드 2100만주 인수…투자방식 변화냐 단기 매도신호냐 해석 분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
오랫동안 금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캐나다 세계 최대 광업회사 배릭골드(Barrick Gold)의 주식을 취득해 금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고 마켓워치 등 해외금융매체들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런 버핏 회장은 그동안 ‘실용성이 없다’ ‘마법의 금속은 미국인 기질에 맞지 않는다’며 금에 대한 투자를 비판해왔다. 그는 한때 “우리가 이 행성의 반짝이는 것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해 화성에서 보는 사람은 누구나 머리를 긁적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증권당국에 제출한 투자보고서에서 배릭골드 주식 2100만주(5억3300만 달러 가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의 주식을 매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같은 투자변화는 많은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버크세 해서웨이의 배릭골드의 지분 매입이 버핏 회장의 투자방식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닌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금융블로거인 제로헷지(Zero Hedge)는 “유명한 반금 투자자가 미국 신용경제의 핵심인 은행주를 매각하고 광업회사를 사들이는 것은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트카 퍼시픽 캐피탈 매니지먼트(Sitka Pacific Capital Management)의 마이크 셔드록(Mike Shedlock)은 블로그에 “버핏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배릭골드는 배당금을 지급한다”면서 “배릭골드 지분매입은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투자액중 일부에 불과하며 버핏 회장은 아마존과 애플에 대한 지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금에 대한 몰입도 아니고 근본적인 투자변화를 의미하지도 않는다”면서 "잠재적으로 최근 하락세에 대응한 단기 매도신호“라고 해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