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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레이너드 美 FRB 이사 "FRB도 디지털화폐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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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레이너드 美 FRB 이사 "FRB도 디지털화폐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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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브레이너드 FRB 이사. 사진=로이터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른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실험적으로 만들어 실험 중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마켓워치 등 외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FRB 이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혁신 관련 화상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디지털화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디지털화폐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디지털화폐를 정식 도입하려면 법률적으로 산적한 이슈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별도의 정책 수립과정이 필요하다”면서 “FRB는 아직 그런 논의조차 필요한지 아닌지에 관해서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CBDC 도입에는 고도화된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레이너드 이사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실험이 디지털화폐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BDC는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발행 대상에 따라 일반적인 소액결제용과 금융기관간 거액결제용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전자적 방식으로 구현됨에 따라 현금과 달리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고 이자지급이 가능하며 보유한도 설정과 이용시간 조절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과 많은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CBDC를 발행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고 특히 왕씬 중국 인민은행연구원 원장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터키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추진 중이며 노르웨이 중앙은행, 태국 중앙은행, 러시아 중앙은행도 긍정적으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도 전담팀을 만들어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기술반은 지난 5월 발표한 CBDC 연구보고서에서 14개국 중앙은행의 12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CBDC 모델에 DLT 등 최신 IT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지급결제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가 가능한데 굳이 DLT 기반의 CBDC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LT는 다수의 참여자가 거래 내역이 기록된 원장을 각각 보관하고 거래가 생길 때마다 공동의 검증과 갱신을 수행하는 기술로 디지털화폐를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았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