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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자탄 240개로 6㎢ 파괴한다는 중국 활공탄 '톈레이(天雷)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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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자탄 240개로 6㎢ 파괴한다는 중국 활공탄 '톈레이(天雷)500'

대만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공대지 활강유도폭탄 톈레이(天雷) 500을 공개했다. 미국이 대만에 F-16V 전투기 66대를 판매하겠다고 최종 결정한 날에 중국이 톈레이 500을 공개한 것은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의 공군기지와 지휘소를 파괴해 F-16V가 이륙조차 할 수 없게 하는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활공유도폭탄 톈레이500. 사진=SCMP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활공유도폭탄 톈레이500. 사진=SCMP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CC(중앙)TV가 지난 14일 톈레이500을 공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 영어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보도했다.

톈레이는 '천둥'이라는 뜻이다. 500은 이 유도폭탄의 무게 500㎏을 뜻한다.

중국 방산업체 노린코(중국병기공업그룹)가 설계, 생산한 톈레이 500은 날개가 달렸고 가운데는 자탄을 탑재하며 꼬리에는 날개 4개가 달렸다. 공중에서 투하되면 날개를 펴고 글라이더처럼 최장 60km 이상을 날아간다. 폭탄에는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레이저 유도장치가 달렸다.서로 다른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여섯 가지 자탄을 탑재할 수 있다.사각형의 몸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여준다고 한다.

CCTV 방송에서 한 엔지니어는 "목표 상공에서 수류탄 크기의 자탄 240개를 쏟아내 6000㎡를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탱크와 장갑차를 공격할 때는 탱크 장갑을 상부에서 뚫을 수 있는 대전차용 자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CCTV는 전했다.

노린코에 따르면, 이 폭탄은 적 공군 기지 활주로와 계류장의 항공기,발전시설, 대규모 병력을 타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지뢰를 자탄으로 탑재해서 살포하면 활주로 자체를 아주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무기는 자탄이 활주로를 파괴하는 만큼 단 한 방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비행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톈레이500은 중국인민해방군에 더 많은 공격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지상 표적을 동시에 공격해 파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쑹중핑은 "이 무기는 전투기가 전투지역에서 안전한 거리에 있도록 하고 피격 가능성을 줄여준다"면서 "지상과 해상 표적을 공격하는데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CCTV는 지난해 3월 J-16 전투기가 톈레이500과 비숫해 보이는 무기를 탑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 공군에 배치된 것으로 보도했다.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J-16 전투기 외에 JH-7전폭기, H-6폭격기도 이 무기를 탭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