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은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ABL생명 등 환헤지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에서 주로 판매해왔으나 고객 수요가 늘면서 국내 생보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달러보험의 종류는 보장 자산을 목적으로 하는 달러종신보험, 투자성향을 가진 달러연금보험과 달러저축보험 등 크게 세 가지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기준으로 적용하는 ‘무배당 신한달러유니버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환율에 따라서 매월 원화 보험료가 책정된다. 환율이 높을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지만 보험금과 해지환급금도 동시에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고객 성향에 따라 기본형과 체증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체증형은 제2보험기간 개시시점부터 사망시점까지 보험금이 매년 5%씩 증가하며, 최대 20년간 정액으로 늘어 기본형에 비해 두 배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KDB생명도 ‘KDB달러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사망보장에 더해 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3년 만기 3.1%, 5년 만기 3.0%, 10년 만기 2.9% 등 적용이율이 제공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달러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달러보험을 비롯한 외화보험 출시를 위해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달러보험은 환리스크와 금리변동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될 수 있어 가입 전 주의가 요구된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과 약속한 공시이율을 받을 수 있고 만약 유지를 못할 시에는 상당한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할 수도 있다. 또 달러보험은 장기투자상품으로 단기 환테크 수단으로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장기상품으로 일시적인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