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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달러보험 인기…국내 생보사도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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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달러보험 인기…국내 생보사도 속속 진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은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ABL생명 등 환헤지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에서 주로 판매해왔으나 고객 수요가 늘면서 국내 생보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원화보험에 비해 이율이 1%포인트 이상 높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녀의 유학자금, 이민자금 등을 마련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달러보험의 종류는 보장 자산을 목적으로 하는 달러종신보험, 투자성향을 가진 달러연금보험과 달러저축보험 등 크게 세 가지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기준으로 적용하는 ‘무배당 신한달러유니버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환율에 따라서 매월 원화 보험료가 책정된다. 환율이 높을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지만 보험금과 해지환급금도 동시에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고객 성향에 따라 기본형과 체증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체증형은 제2보험기간 개시시점부터 사망시점까지 보험금이 매년 5%씩 증가하며, 최대 20년간 정액으로 늘어 기본형에 비해 두 배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KDB생명도 ‘KDB달러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사망보장에 더해 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3년 만기 3.1%, 5년 만기 3.0%, 10년 만기 2.9% 등 적용이율이 제공된다.
DGB생명도 ‘아메리칸드림달러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가입한도 1만 달러 이상의 일시납 연금인 상품으로 10년간 2.7%의 확정이율을 적용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달러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달러보험을 비롯한 외화보험 출시를 위해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달러보험은 환리스크와 금리변동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될 수 있어 가입 전 주의가 요구된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과 약속한 공시이율을 받을 수 있고 만약 유지를 못할 시에는 상당한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할 수도 있다. 또 달러보험은 장기투자상품으로 단기 환테크 수단으로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장기상품으로 일시적인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