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UAE 할리바 유전의 북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알함라(Al Humrah) 구조에서 지난 2017년 탐사정 시추 중 원유를 발견했다. 이어 2018년 평가정 시추를 거쳐 상업성 평가작업을 벌여 원유생산의 유망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현재 상업생산 중인 할리바 유전의 설비를 활용해 알함라 유전 개발을 서두르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알함라 유전에 할리바 유전설비와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개발과 시추 작업을 거쳐 오는 2021년 4분기부터 알함라 구조에서 하루 약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알함라 유전의 매장량은 총 700만 배럴로 추산되며 석유공사의 몫은 210만 배럴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오는 2042년 3월까지 약 30년 간 할리바 유전과 알함라 유전을 포함하는 'UAE 알 다프라(Al Dhafra) 사업'을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국내 GS에너지와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알 다프라 개발 부지는 아부다비에서 육상으로 남동쪽 120㎞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 4410㎢ 규모이다. 석유공사는 30% 지분을 투자했으며, 일평균 3만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할리바 유전의 원유 직도입은 한국기업이 UAE에서 탐사, 개발, 생산, 도입의 전 공정에 참여해 성공한 첫 사례다. 추가로 알함라 유전에서도 원유생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석유공사의 UAE 원유개발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은 UAE에서 탐사와 평가 작업을 계속 진행해 추가 매장량 확보에 성공사례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무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시설 분야에서도 업무 개선, 비용 절감, 효율 향상 등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UAE 유전개발사업이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