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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필리핀 유럽상공회의소 주최 물류 웨비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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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필리핀 유럽상공회의소 주최 물류 웨비나 참관기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리핀의 물류, 통관 현황 발표 -

- 봉쇄 조치로 인해 물류 배송 및 수출입통관 지연 다수 발생 -




웨비나 개요



행사명
A BUSINESS CONFERENCE ON LOGISTICS
일시
2020년 7월 24일 / 13:30~16:30
주최
주필 유럽상공회의소(European Chamber of Commerce of the Philippines, ECCP)
연사
1. Atty. Erastus Sandino Austria - District Collector at Bureau of Customs-Port of Davao
2. Jesus Cham - President at Meat Importers & Traders Association
3. Ferdinand Marañon - President at Sagrex Corporation and Philippine Exporters Confederation XI
4. Elmer Francisco U. Sarmiento - President and CEO of Royal Cargo, Inc.
5. Jose Paolo Delgado - Managing Director of Delbros Group
6. Garrick Thompson - Senior Sales Manager at FedEx Express
7. Justin Tolentino - Commercial Director of ICTSI
8. Stefan Schmitz - Managing Director of Antrak Philippines Transport Solutions Corporation
9. Dr. Dan Lachica - President at Semiconductor and Electronics Industries in the Philippines Foundation, Inc. (SEIPI)
10. Antonio Peralta - ECCP- Southern Mindanao Business Council at ECCP
11. Penny Estrada - Chief Commercial Officer at All Transport Network
사용플랫폼
ZOOM

웨비나 포스터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ECCP

주요 내용


본격적인 웨비나 진행에 앞서 지난 물류 세미나 1편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간략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개발청(Mindanao Development Authority, MinDA)의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수입 상위 국가는 중국(38%), 일본(12.5%), 리투아니아(12.5%), 싱가포르(12.5%), 미국(12.5%) 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 상위 국가는 미국(25%), 일본(19%), 인도네시아(8%), 한국(8%), 홍콩(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루손 지역이 필리핀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했으며, 비사야스 및 민다나오 지역은 각각 20%, 15%를 차지했다. 필리핀의 주요 수출 품목은 바나나, 코코넛 등 열대 과일과 반도체, 전자제품 등이며 매년 8000만 톤의 물류 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물류 시스템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정부의 미약한 지원정책, 높은 물류비용 등이 있다.

필리핀 수출입 현황


자료: 필리핀 민다나오개발청

세션 1. 수출입 업계 관계자



첫 번째 세션은 수출입 업계 관계자들로 진행됐다. 수출입 업계 관계자들은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리핀 전역에 봉쇄 조치를 시행한 이후 지역 간 이동금지, 야간 통행 제한, 비필수 업종의 영업중단, 필수 인력 출근 등 각종 조치로 인해 국내 물류 배송 및 수출입통관 과정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3월 중순 봉쇄 조치 시행 직후에는 운영이 불가능했으나 추후 해당 조치가 다소 완화돼 운영을 재개할 수 있었지만 직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운영 인력의 30%만 출근을 허용하는 등 각종 보건 조치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육류 수입업계의 경우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 주문받았던 물량을 봉쇄 조치 시행으로 인해 배송하지 못하게 되면서 냉동 창고가 포화된 상태이며, 전체 시장의 95%가량이 활동을 중단해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입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필리핀의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각각 18.5%, 35.5%로 매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3890만 명 수준인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2024년 기준 536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00만 달러 수준에서 2024년 기준 18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전자결제 거래액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세션 2. 다바오 관세청 및 항구 관계자\



두 번째 세션은 다바오 관세청 및 항구 관계자들로 진행됐다. 필리핀 봉쇄 조치 시행 초기 화주 및 물류 기업은 필리핀 항만청(Philippine Ports Authority, PPA) 또는 항만 터미널 운영자가 발행하는 화물 입·출하 허가증(Cargo Entry/Withdrawal Permit, CWEP)을 발급받아야 했으며, 물류·배송업은 운영 가능한 업종에 포함돼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이동을 막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화물 입·출하 허가증(CWEP)의 경우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당 허가증 발급과 상관없이 모든 화주 및 물류 관계자가 화물을 출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봉쇄 조치로 다수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고 마닐라항 접근이 어려워져 수입자가 컨테이너를 인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4월에는 마닐라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인 마닐라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Manila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MICT)과 사우스하버(South Harbor)의 화물장치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마닐라항 전체가 마비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되자 필리핀 항만청 및 관세청은 본선에서 하역한 뒤 30일 이상 지난 컨테이너는 5일 이내, 30일 미만 화물은 10일 이내에 수입자가 인수해 가지 않을 경우 유기로 간주해 강제 반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적체현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바오 관세청 관계자는 고객들이 전자결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신규 전자 추적 시스템 E-TRACC을 소개했다. E-TRACC은 화물 컨테이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마닐라항, 바탕가스항, 마닐라국제컨테이너항 등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관세청은 E-TRACC 등을 비롯해 2022년까지 모든 시스템의 전자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션 3. 물류 및 화물 운송업계 관계자


세 번째 세션은 물류 및 화물 운송업계 관계자들로 진행됐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며 각종 규제로 인해 배송에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수산식품의 경우 위생 및 식물위생 검역으로 인해 기존에도 배송 기간이 긴 편에 속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검역이 강화돼 배송이 더욱 지연됐다고 밝혔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필리핀의 낙후한 항만, 도로, 항공 인프라 등이 높은 물류비용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으며 현재 공사 중인 클락 국제공항 확장 공사가 완료될 경우 배송지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이전 세션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이후 전자결제 수요가 급증한 바에 동의했으며, 특히 온라인 식품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Statista에 따르면 필리핀의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 규모는 2020년 2억4700만 달러에서 2024년 4억7000만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시사점


주 필리핀 유럽상공회의소는 필리핀 다바오 관세청과 연계해 지난 1월 31일 개최된 물류세미나 1편에 이어 7월 24일 필리핀 현지 수출입 업계 관계자, 항구 관계자, 물류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을 초청해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리핀의 물류, 통관 현황을 현지 업계 종사자들을 통해 접할 수 있었으며 향후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수출입 업계 관계자 및 물류·운송 업계 관계자들은 봉쇄 조치 시행 이후 각종 조치로 인해 국내 물류 배송 및 수출입통관 과정 간 상당 기간 지연이 발생했으며, 비대면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입 및 물류 기업 또는 관심 기업들은 록다운 단계별 운영지침 및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ECCP, 웨비나 참관 내용 종합 등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